명도 후 집상태.. 궁금하시죠? 다 보여드릴게요!

낙찰 받은 집 상태.. 과연 어떨까요? 제가 낙찰 받은 집의 첫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드릴게요!

명도 후 집 상태

나름 힘들었던 명도 과정을 끝내고 드디어 낙찰받은 집에 들어 가보았습니다. 10년정도된 아파트라서 아주 깨끗하진 않아도, 조금만 손보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요. 벽지는 파란색, 초록색... 강화마루는 다 벌어져 있고 그냥 슥 봐도 고칠 것이 많아 보였어요. 명도만 하면 그 다음은 쉬울줄 알았는데 수리도 쉽지 않겠구나....하고 정신을 똑띠 차렸습니다. 명도 후의 집 상태는 케이스 마다 아주 다르겠지만, 저의 케이스를 구체적으로 보여드리면서 작은 팁들도 같이 알려드릴게요!

처음 들어가 본 집

처음 낙찰받은 집에 들어가본 뒤 임장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저는 입찰 전에 공인중개사님을 통해 매물로 나온 다른 집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제가 내부를 보았던 집들은 깨끗한 편이었어요.. 집 안은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내부 상태가 천차만별일 수 있단 걸 간과했던 것이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랄까요ㅎㅎㅎ...

제가 낙찰 받은 집은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임장을 왔을 때 현관 문 앞이 굉장히 지저분 했었는데요. 현관문 앞이 지저분하면 집 내부도 깨끗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배우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집의 구조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방 3개에 화장실 2개인 가장 있기가 많은 복도식 구조의 집입니다. 확장형이어서 실제 평수보다 훨씬 넓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사진으로 보시다싶이,, 집 내부는 엉망이었어요. 기본적으로 하늘색 벽지의 집이었고 아이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방은 초록색으로 페인트칠 되어있었습니다😭 천장 도배는 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알록달록한 집의 상태에,, 천장도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살펴볼수록 고쳐야할 부분이 많은 집이었습니다.

일단 마루가 본드를 사용하지 않고 끼워넣는 특징을 가진 강화마루여서 이리저리 벌어져 있었어요. 발로 쾅쾅 밀어 맞출 수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공간들이 있었습니다.

강화마루의 수축하고 팽창하는 특성에 따라 마루가 밀리거나 벌어지는 경우는 거의 모든 세대들이 겪고있는 흔한 문제라는 것을 낙찰 후에야 알았는데요😢 전세나 매매를 해야하는 공인중개사 입장에서는 별거 아니라는 것이라고 이야기 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현장에 갔을 때 현재 사는 주민에게 한번 용기내어 말을 걸어보았다면 강화마루로 인해 바닥 수리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다음 번에는 꼭 입주민에게 말을 걸어보는 용기를 내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비위가 약하신 분이라면 아래 사진은 보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 점유자가 집을 뺀지 1시간도 안되어 낙찰받은 집에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당일까지 사람이 살았던 집이 맞나 싶을 정도의 심각한 상태의 화장실을 마주했습니다. 전 비위가 약한 편이라서 정말 힘들었어요.. 악취는 기본이고 사진으로 다 표현되지 않는 지저분함이 있었어요.. 아무리 경매로 팔려 나가야 하는 집이라고 하더라도 상태가 심각해서 화장실 청소에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못할줄 알았지만 제 집이라고 생각하니 하게 되더라구요😇

이 집은 화장실 청소, 줄눈, 마루 보수, 벽지 교체 등 많은 수리 과정을 통해 새로운 집으로 재탄생하였답니다. 그 과정들도 블로그에 담아볼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임장을 가면 좋은 점 보다는 안좋은 점을 위주로 볼 것, 현재 살고 있는 주민에게 꼭 말을 걸어 볼 것, 낙찰 물건 현관문 앞 상태로도 집 내부의 상태를 약간은 유추해 볼 수 있다는 것들을 알게된 소중한 경험을 적어보았습니다. 임장을 통한 충분한 사전조사와 주변 호재, 저평가된 가격 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잘 고려하여 입찰에 도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바빠 아주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었기를 바라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