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사 템플스테이 추천(서울 근교 템플스테이, 예약, 가격, 프로그램, 체험후기, 공양, 주차 등)

삶에 잠시 멈춤이 필요할 때, 세상의 번잡스러움으로 부터 벗어나고 싶을 때, 템플스테이를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남양주에 위치한 사찰인 봉선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해보았습니다!

봉선사 템플스테이 추천(서울 근교 템플스테이, 예약, 가격, 프로그램, 체험후기, 공양, 주차 등)

봉선사

봉선사는 남양주에 위치한 사찰로 서울 근교에 있어 부담없이 방문하기에 좋습니다. 또한 연꽃이 아름답게 피는 곳으로 유명하고 인근에 광릉수목원이 있어 꼭 한번 들러볼만한 절입니다. 조계종에 속해있으며, 고려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교종의 종풍과 선종의 수행정신을 함양한 천년고찰이라고 합니다😆


봉선사 템플스테이

봉선사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체험형과 휴식형 중에서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구성도 많이 다르고, 금액도 다르니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비밀의 숲 산책(체험형)

매주 주말에 운영되는 체험형 템플스테이로 예불, 108배, 108 염주 만들기, 스님과의 차담, 사찰음식 맛보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템플 스테이 참가자들에 한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된 봉선사 일원의 비밀 숲인 광릉숲길을 걸으면서 휴식과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프로그램 일정

봉선사 비밀의숲 산책 프로그램

비밀의 숲 산책 일정은 오후 2시에 시작됩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봉선사로 향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체험형 프로그램답게 이것저것 다양한 일정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새벽예불을 해볼 수 있다니.. 참으로 귀한 경험입니다ㅎㅎ 저도 비밀의 숲 산책(체험형)을 선택하였습니다!

대중 운력은 무엇인가 하니, 공동 노동의 개념이라고 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생략하신다고 하여 따로 체험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준비물

개인 세면도구, 수건, 칫솔, 갈아입을 옷(수련복은 티셔츠와 바지만 지급됩니다), 개인 물병, 운동화, 도서(선택), 샴푸, 린스, 바디워시

💡 헤어 드라이어, 비누, 치약은 구비되어 있습니다.

참가비용

참가비용은 1인당 9만원입니다.

대학생(만 25세 이하)의 경우에는 참가비가 10%가 할인되어 81,000원입니다. 학생증과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할인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신도증이나 봉선사 신도증 소지자도 참가비 10%할인이 가능합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해당 사항이 없어 정가에 체험을 했습니다ㅎㅎ


산사를 거닐다(휴식형)

템플스테이 휴식형

휴식형은 예불과 공양을 포함하여 모든 일정을 자율적으로 보내는 구성입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여유와 휴식이 필요하신 분들이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준비물

개인 세면도구, 수건, 칫솔, 갈아입을 옷(수련복은 조끼와 바지만 지급됩니다), 개인물병, 운동화, 도서(선택)

💡 헤어 드라이어, 비누, 치약은 구비되어 있습니다.

참가비용

참가비용은 체험형보다 2만원이 저렴한 1인당 7만원입니다. 대학생(만25세 이하) 또는 신도증 소지자는 체험형과 동일하게 10% 할인이 적용되니 참고하세요!


템플스테이 예약

봉선사 템플스테이 예약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체험형으로 할지 휴식형으로 할지만 정하셨다면 클릭 몇번이면 예약이 가능합니다.

  1. 봉선사 템플스테이 예약 사이트 에 접속하기
  2. 원하는 프로그램 클릭하기
봉선사 템플스테이 예약
  1. 예약 일정 및 참가 인원을 선택하고 예약하기 누르기
봉선사 템플스테이 예약
  1. 로그인 또는 비회원 예약하기 클릭 후 참가자 정보 입력하기
  2. 우리은행 1006-701-373914(예금주 대한불교조계종봉선사) 로 참가비 입금하기
  3. 예약 접수 및 결제 완료 문자를 수신하면 끝~

봉선사 템플스테이 체험 후기

제가 선택한 비밀의 숲 산책 체험형 템플스테이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결론 먼저 말씀드리자면 전 정말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불교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구성도 알차서 1박 2일의 시간이 아주 빠르게 지나갔답니다😆

숙소

저는 3명이서 방을 사용했고, 부족하지도 넓지도 않은 사이즈였습니다. 캐비넷과 개인별 매트가 있고 내부에 화장실도 있습니다. 화장실은 작지만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사용할만 했습니다! 에어컨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잘 작동해서 시원하게 있었고, 겨울철에는 보일러를 사용하시면 따뜻하실 듯합니다. 읽으실 불교 관련 서적들도 준비되어 있었어요.

개인별 베개보와 이불보를 주셔서 위생적이긴 하지만,, 약간 잘못 마른듯한 쉰내가 난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방에서도 전반적으로 독특한 냄새가 났는데 그다지 좋은 냄새는 아니었어요. 다행히 디퓨저가 있어서 디퓨저 막대를 뒤집어 놓으니 좀 냄새가 잡히긴 했습니다..ㅎㅎㅎ

도어락이 있었지만 버튼을 누르면 작동되는 방식은 아니었고, 수동으로 안쪽에서 잠그는 것만 가능했어요. 그래도 여자들끼리만 자는데 방문을 잠글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꽤나 안심이 되었습니다😌

주차

봉선사 템플스테이 주차장

봉선사 템플스테이에 오셨다면 봉선사의 관문인 일주문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안되고❌, 안으로 쭉 들어오셔서 왼쪽으로 꺾으면 있는 주차장(연꽃 앞)에 주차하셔야 합니다.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공양

절 밥이 그렇게 맛있다고들 하죠. 저도 고기가 없는 절밥이 정말 맛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한번 쯤은 꼭 경험해보고 싶었는데요, 봉선사의 절밥은 어땠는지 공유해드릴게요.

태어나 처음 경험해본 사찰 음식이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절에서는 음식을 먹는 것도 수양의 하나라고 보아서 말을 삼가고, 음식을 남김 없이 먹어야 하는데요. 너무 맛있어서 남길 걱정 없이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ㅎㅎㅎㅎ 종종 생각날 것 같네요.

음식을 다 먹은 후에는 자기가 먹은 그릇과 수저는 직접 설거지 해야 합니다. 그릇 두개와 수저 뿐이어서 금방 끝낼 수 있습니다✌🏻

108배, 108 염주 만들기

템플스테이의 꽃은 108배 아니겠습니깡!ㅎㅎ 절에 가기 전부터 108배는 꼭 해내고 말겠다고 다짐을 하고 간터라 의지가 아주 불타올랐었는데요..ㅎㅎ 봉선사는 108를 하면서 108 염주도 같이 만드는 프로그램이라 조금 더 뜻 깊었던 것 같아요. 108배를 하며 만든 염주를 집에 가져올 수 있으니, 그 때의 마음을 더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 듯합니다.

108배는 생각보다 힘들고 생각보다 할만했어요(?) 무슨말인가 하시겠지만,,ㅎㅎ 처음 절반까지는 나 이거 못하겠는데... 했지만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몸만 움직이다보니 어쩌다보니 108배까지 해냈습니다. 물론 다음날 다리는 좀 아팠어요. 그래도 뿌듯함이 100배 더 큽니다!👍🏻 템플스테이 가시는 분들은 108배는 꼭 해보길 추천드려요.

절 둘러보기 등

스님과 함께 절을 둘러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봉선사 자체가 아름다워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스님께서 재미있게 불교와 절에 대해 설명을 해주셔서 아주 빨려들어서 들었습니다. 사진 속의 큰법당은 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을 한글로 번역한 곳이라고 하는데요, 그 의미를 담아 한자가 아닌 한글로 큰법당이라고 적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한글로 현판을 단 사찰이라고 하니 더욱 뜻 깊습니다.

원하는 사람은 절 내의 종을 쳐보는 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체험이 많이 있어서 심심할 틈이 없었습니다🤓

새벽 예불

다음날 새벽이 밝으면 다같이 새벽예불을 드리러 갑니다. 예불을 하는 동안에는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40여분 간 불경을 외우고 절을 드립니다. 사실 엄청 졸리고 피곤했음에도 신성한 종교 의식에 같이 참여해볼 수 있어서 뜻 깊었습니다. 수행자의 길을 걸으시는 스님들께 경외감도 들었고요. 불교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예불을 드리고 나오니 안개가 자욱한 풍경이 반겨주었는데요. 이것 또한 아름답고 운치가 있어서 새벽 예불에 참여해보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밀의 숲 산책

제가 가장 기대했던 프로그램은 비밀의 숲 산책이었습니다. 템플스테이 참가자들만 가볼 수 있는 숲길을 스님과 함께 산책하는 코스인데요. 사실 산책보다는 약간 산행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힘들었어요..ㅎㅎㅎㅎ

하지만 시원한 아침공기와 푸릇한 풀내음이 진하게 느껴져서 온 몸이 정화되는 것 같았습니다. 숨을 들이켜고 내시는 것만으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 참 값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자연 그 잡채였던 것이.. 대왕만한 두꺼비와, 조그만 뱀을 봤습니다. 바닥 잘 보면서 다니세용🥲

비밀의 숲 산책을 마치면, 공식적인 템플스테이 일정은 마무리 됩니다. 저희는 너무 졸려서 조금 더 자다가 퇴실했지만, 집에 일찍 돌아가시려면 오전 9시에도 가실 수 있을 듯해요.


속세를 잠시 떠나고 싶은 분, 불교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은 분, 자연을 만끽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한번쯤 템플스테이를 떠나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마음을 한번 비워내고,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거든요>_<

특히 봉선사는 8월에 방문하시면 아름다운 연꽃들도 구경하실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네요!

지금까지 봉선사 템플스테이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여러분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다음에는 더 좋은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